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일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주장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자유민주주의 신봉세력이 아니라 친일과 독재의 후예들일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관악구 관악산 입구 주차장에서 국정화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받는 자리에서 "보수주의의 토대가 자유민주주의 아니냐. 자유민주주의하는 나라에서 국정교과서를 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대표와 새누리당이 검인정제를 부인하고 국정교과서를 꼭 해야 한다면 그것은 보수우파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반대한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화) 반대 여론이 압도적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국정교과서를 중단하는 것이 순리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 대표는 서명운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일단 그동안 받은 서명을 취합해 정부에 제출하고 (확정고시일인) 5일까지 최대한 반대여론을 높여 확정고시를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