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배출가스 파문에도 폭스바겐 중고차 시세 변화 미미”

입력 2015-10-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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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세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인 SK엔카닷컴이 29일 밝혔다.

SK엔카닷컴이 10월 기준 홈페이지에 등록된 폭스바겐 매물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골프 7세대, 뉴 제타, 더 비틀, 뉴 티구안, 더 뉴 파사트의 2014년식 시세는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불거지기 전과 비교할 때 평균 1.9% 하락했으며, 2013년식은 평균 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BMW의 시세가 2014년식이 0.5%, 2013년식이 1.1% 하락하고, 벤츠의 시세가 2014년식이 1.0%, 2013년식이 0.5%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조금 높은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시세 하락률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높았던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뉴 제타, 더 비틀, 더 뉴 파사트의 시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인기모델의 시세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고 SK엔카닷컴 측은 설명했다.

인기 모델인 골프 7세대와 뉴 티구안의 시세 하락률은 2014년식 1%, 2013년식 0.8%에 불과해 뉴 제타, 더 비틀, 더 뉴 파사트에 비해 하락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SK엔카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가 브랜드 이미지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리콜을 받지 않아도 자동차 안전 및 성능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배출가스 조작으로 폭스바겐과 함께 홍역을 치른 아우디의 뉴 A4, Q5, Q3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9월 대비 2014년식은 평균 0.7%, 2013년식은 평균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아우디도 이번 논란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SK엔카 측은 "폭스바겐 사태 초기에 퍼진 우려와 달리, 딜러들이 매입가는 낮추는 대신 판매가를 크게 하락시키지 않아 전체 시세가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5 엔진의 중고차에 비해 신차 연비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점도 중고차 수요를 낮추지 않는 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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