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9일 시내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연 6.4%로, 전년 동기 대비(7.2%)에 비해 0.8%p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을 말하며, 이번 통계는 서울시 전역 동주민센터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이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7.51%), 금천구(7.45%)가 높게 나타났고, 양천구가 5.9%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이 7.0%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이 6.28%로 가장 낮았다. 도심권> 서북권> 동북권> 서남권> 동남권 순으로 전환율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강이북의 월세 전환율이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도심권의 단독다가구(8.1%)가 최고수준을, 동북권의 아파트(5.92%)가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별로는 보증금 1억 이하가 7.4%로 1억을 초과하는 경우보다 약 1.7%p 높게 나타나 전세금이 낮을수록 월세전환에 따르는 부담이 높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지난 3분기 동안 오피스텔 원룸 등 주택유형이 아닌 주거용의 전월세전환율은 7.0%로, 작년에 이어 여전히 주택유형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최고는 동북권(7.3%), 최저는 동남권(6.4%)이다.
관악, 영등포, 강서구 등 서남권의 기타유형 월세 전환이 서울 전체의 절반 이상(54%)을 차지했다.
정유승 서울시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월세 계약이 많아짐에 따라 전월세전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하락추세라 해도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서민의 부담은 여전히 높은 편”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