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첫 모바일게임, 드디어 베일 벗는다…화투에서 모바일게임까지 파란만장 126년사

입력 2015-10-29 09:17 수정 2015-10-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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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A와의 개발 협력 발표 후 7개월만…게임기시장 부진 딛고 ‘제3의 인생’ 기대

일본의 게임기 제조업체 닌텐도가 29일(현지시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일본의 작은 화투 공방에서 출발해 세계 게임기 시장을 제패했던 영화를 뒤로하고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대다가 모바일 게임으로 새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다.

닌텐도는 29일(현지기간) 모바일용 비디오 게임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3월 일본 모바일 게임업체인 디엔에이(DeNA)와 제휴해 모바일 게임을 만든다고 발표한 지 7개월 만이다. 지난달 취임한 기미시마 다쓰미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WSJ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질문에 “자세한 내용은 29일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닌텐도의 시작은 일본 공예가 야마우치 후사지로가 1889년 교토 시에 차린 작은 화투 회사였다. 1902년 그는 일본 최초의 트럼프를 만들어 보급했다. 회사가 ‘닌텐도’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 1951년 ‘주식회사 마루후쿠’에서 ‘닌텐도곳파이 주식회사’로 이름을 변경하면서부터다. 이후 수 차례 이름을 변경한 회사는 1963년부터 현재까지 ‘닌텐도주식회사’라는 이름을 이어오고 있다.

한때 닌텐도는 게임기 ‘닌텐도DS’와 인기 게임 ‘슈퍼마리오’ 등을 통해 세계 콘솔 게임기 시장을 휩쓸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휴대형 게임기 대신 모바일용 게임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회사는 흔들렸다.

28일 발표된 2015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도 초라했다. 닌텐도는 콘솔 게임기 ‘위유(Wii U)’와 휴대형 게임기인 ‘3DS’의 판매 부진으로 이 기간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급감한 31억8000만 엔(약 298억7196만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78억3000만 엔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1140억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이 때문에 닌텐도의 첫 모바일 게임에 대한 업계와 회사의 기대는 남다르다. 닌텐도는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도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에 대해선 냉담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갑작스럽게 디엔에이와의 제휴를 발표하며 모바일 게임 진출을 선언했다.

닌텐도는 연말까지 첫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2017년 3월 말까지 총 5개의 게임 타임틀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이 닌텐도에 의미 있는 매출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에구치 히로야스 애널리스트는 “모바일게임 출시 전략만으로 닌텐도가 놀라운 실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를 통해 게임 캐릭터 인지도를 높여 향후 콘솔 게임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게임기 시장에서의 부진이 닌텐도의 실적에도 영향을 줬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것이 회사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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