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을 신청한 K뱅크 컨소시엄의 김인회(51·사진) KT 전무(KT금융컨버전스 TF팀장)는 28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K뱅크 컨소시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K뱅크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 전무는 “7만개의 공중전화 박스에는 인터넷 선이 다 들어와 있어 곧바로 ATM 기기로 전환할 수 있다”며 “실제로 시중 은행에서 1500개 전화 부스를 ATM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여겨 볼 점은 일반 ATM 기기에서 한 발 나아간 스마트 ATM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ATM은 출금과 이체뿐만 아니라 신규 계좌개설, 대면 인증과 심사를 통해 소액 대출이 가능하다.
K뱅크는 오픈 금융 플랫폼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 은행의 온라인 서비스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채널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했다. 이와 달리 KT컨소시엄은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반의 ‘열린 플랫폼’을 제공한다.
K뱅크는 ‘우리동네 네오뱅크’를 지향하면서 편리하게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통해 안전한 중금리 대출이 가능한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김 전무는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는 고객 중 빅데이터 분석으로 부실 가능성이 없는 고객을 발굴해 10% 대의 중금리로 대출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실 고객을 방지하기 위해 통신정보와 결제정보, 유통정보 등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대출 가능 고객를 선별할 수 있다. 현재 KT와 BC카드는 각각 3000만명과 26000만 고객 결제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신뢰도 높은 빅데이터를 자랑한다.
김 전무는 K뱅크의 강점을 “신뢰도 높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용 경쟁력에서 우위가 있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K뱅크는 컨소시엄을 기준으로 할 때 가입자 수는 2억 명 이상, 결제 건수 연간 약 68억 건이다. 가맹점수 약 350만 개로 ATM 거점만 2만3000개에 달한다.
K뱅크는 경쟁사 가운데 가장 많은 20곳을 주주사로 확보했다. ICT(KT,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플랫폼ㆍ커머스(GS리테일,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등), 금융(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지급결제ㆍ보안(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핀테크(8퍼센트) 등 각 분야별 최고의 역량을 갖춘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대기업 위주에서 벗어나 핀테크ㆍ보안 등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주주간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결제ㆍ플랫폼ㆍ솔루션ㆍPG 등)에서 편의점, ATM 기반의 오프라인까지 고객과 만나게 되는 모든 곳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차별화된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