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ㆍ한진ㆍ신세계ㆍLGㆍGS 등 국내 30대 그룹들의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와 교육청, 한국거래소 등 공공기관도 장애인 채용을 외면했다.
고용노동부는 2014년 12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히 낮은 국가ㆍ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615곳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명단 공표 대상은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이 1.8% 미만이거나 장애인 근로자(비공무원) 고용률이 1.35% 미만인 국가ㆍ자치단체,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인 공공기관, 1.35% 미만인 민간기업이다. 또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공공기관 중 장애인 고용률이 1.8% 미만인 기관과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민간기업 중 장애인 고용률이 1.35% 미만인 기관도 포함됐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정부, 자치단체, 공공기관이 3.0%, 민간기업은 2.7%다.
이 중 민간기업은 올해 4월 발표 때보다 187곳이 줄어든 총 615곳이었다. 규모별로는 300∼499명 사업체 257곳, 500∼999명 사업체 204곳, 1000명 이상 사업체 127곳이다.
30대 그룹에서는 동국제강, 두산, 롯데, 삼성, 한화, 현대차, 에쓰오일 등 7개 그룹을 제외한 23개 그룹의 계열사 56곳이 포함됐다.
동부그룹은 동부증권, 동부건설, 동부생명, 동부팜한농, 동부메탈, 동부하이텍, 동부엔지니어링 등 7곳이 포함돼 장애인 고용 저조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한진해운, 진에어, 한진정보통신, 싸이버로지텍 등 5곳이 포함됐다.
신세계, LG, GS그룹은 각각 4곳의 계열사가 포함됐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GS리테일, 대한항공, 미래에셋생명 등 55곳은 2회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단 공표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12회 연속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 에이에스엠엘코리아, 휴먼테크원, 지오다노 등 4곳이다.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관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실리콘웍스(LG그룹), 부루벨코리아, 프라다코리아, 스와로브스키코리아 등 45곳이다.
국가ㆍ자치단체는 국회와 8개 교육청(서울ㆍ인천ㆍ대구ㆍ부산ㆍ세종ㆍ경기ㆍ충남ㆍ전남) 등 9곳이다. 공공기관은 한국거래소, 한국국방연구원, 아시아문화개발원,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18곳이 포함됐다.
한편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 관보 등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