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15개월 연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9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정보사이트(http://nland.kbstar.com)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10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조사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4년 7월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 대비 0.49% 상승했고, 상승폭은 약간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4.52% 상승했다. 이는 2006년 24.11%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다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ㄳ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에서는 강남구(5.74%), 서초구(5.30%), 강동구 (5.41%)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강북에서는 성북구(6.15%), 노원구(4.48%) 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6년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최고가 상승률은 1990년의 37.62%, 2002년의 30.79%, 2006년의 24.11% 순이었다.
전국(4.33%), 수도권(4.76%), 지방 5개 광역시(5.56%)의 아파트 가격도 올 들어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광역시의 경우 2013년 10.81%, 2014년 8.30%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에 이미 10.48%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2013년의 연간 상승률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강남지역의 경우 재건축 이주수요가 유입되면서 중소형 평형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북지역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크지 않아 매입 후 임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한 듯 10월 현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0.50% 상승해 112.4로 나타났고, 올 1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 말 선정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값이다. 이 지수는 인지도가 높고 주변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는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으로, 시장의 선행성 지표 역할을 한다.
또 현장 전문가인 공인중개사의 의견을 반영한 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도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14.7을 기록했다. 8월(111.2), 9월(112.0)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밝은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급증하는 가계부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글로벌 경기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저금리 기조의 지속 및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수요 증가와 ‘KB선도아파트지수’ 및 ‘KB부동산전망지수’ 등 관련 지표의 상승 추세가 이어져 향후 일반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시장에도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