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정책에 기반을 둔 투자가 돼야 합니다. 특히 이번주 있을 5중전회에서 산아제한정책의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유아동용품 관련 테마주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김경환<사진> 하나금융투자 중국팀장은 중국 관련 수혜주 투자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이번주 중국에서 향후 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할 5중전회가 개최되는 만큼 중국 관련 투자에 대해서도 정책에 기반을 둔 전략적 접근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팀장은 중국의 5중전회에서 논의될 정책 중 중국의 인구부양정책이 중국 수혜주 판가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산아정책이 풀려 본격적인 인구부양정책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에서는 인구 변동에 따른 유아동용품과 실버산업 관련 소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유아동용품과 관련해서는 우유 및 분유 사업과 유아동용품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매일유업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내다봤다. 그는 “매일유업은 우유 등 분유산업을 영위할 뿐 아니라 계열사인 제로투세븐의 알루앤루, 맘마스앤파파 등의 브랜드를 통해 산아 정책의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의류 사업이 고가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노세일 정책으로 마진이 높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구의 고령화와 관련해서는 오스템임플란트도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40% 점유율을 보이는 오스템임플란트도 중국 고령화와 맞물려 성장이 계속되고, 한미약품 등의 제약사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관련주 투자 시 ‘정책’ 제시 부분을 우선 순위로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김 팀장은 “이번주 있을 당대회 때 나오는 정책에 따라 중국 관련주에 대한 투자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며 “특히 산아정책이나 인프라 관련된 정책을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한중 FTA가 예상되는 만큼 서비스 시장 개방 정책에 대해서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국 증시의 급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3분기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신용청산과 중국 자본 유출 압력, 경기 둔화 우려가 8월 이후 일정부분 해소되며 상해종합지수는 15%, 심천지수는 25%가량 급등했다”며 “연말까지 인프라 투자를 확장하는 재정정책이 기대되는 만큼 기술적 반등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6~8월까지 중국 증시의 악화로 중국 소비주가 조정을 받자 코스닥이 침체했었는데 중국 증시의 급등으로 당분간은 그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