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FC 헝그리일레븐' 안정환, 청춘FC 향한 마지막 메시지 "행복하게 축구하며 초심 잊지 말길"

입력 2015-10-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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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FC 헝그리일레븐' 안정환 '청춘FC 헝그리일레븐' 안정환 '청춘FC 헝그리일레븐' 안정환

(출처=KBS 2TV '청춘FC 헝그리일레븐' 공식 페이스북)
(출처=KBS 2TV '청춘FC 헝그리일레븐' 공식 페이스북)

'청춘FC 헝그리일레븐' 안정환 감독이 청춘FC 멤버들을 향해 "행복하게 축구하며 초심을 잊지 말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이 약 4개월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민국 축구계의 두 레전드 안정환과 이을용이 공동 감독을 맡아 축구 미생들을 이끌며 감동과 기적의 순간들을 만들었다.

지난 19일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청춘FC 선수들과 마지막 경기를 함께 했던 안정환 감독은 "시원섭섭하다. 나는 돌아갈 곳이 있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라며 "아무쪼록 미래가 밝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먹고 살면 좋겠다. 행복하게 축구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흘린 땀은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청춘들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아울러 안정환은 자신만의 유머도 잊지 않았다. 안정환은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만수르가 청춘FC를 인수해주길 바랐다"면서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갑부 구단주가 나타나 우리 아이들을 맡아주길 바랐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란 것을 알고 있다. 부디 많은 팀에서 축구 미생들에게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청춘FC 선수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안정환은 "청춘FC 선수들은 아직 열 계단 중 한 계단도 오르지 못했다. 이제 막 현관문을 열고 나온거다"라며 "많은 축구팀에 스스로를 보여주기 위한 준비단계였을 뿐이다. 앞으로 길고 긴 축구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부디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안정환은 청춘FC 선수들에게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다"라며 "잘 참아줬고 잘했다. 대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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