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전 ‘오대양호’ 납북 어부, 남측 가족 만나

입력 2015-10-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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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납북 어부 정건목(64)씨가 남측에서 온 어머니 이복순(88) 할머니의 눈물을 닦아 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첫날인 24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납북 어부 정건목(64)씨가 남측에서 온 어머니 이복순(88) 할머니의 눈물을 닦아 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차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이 24일 오후 3시 15분(북측 시간 2시 45분) 금강산에서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들과 만남을 가졌다.

남측 방문단 90가족 254명과 북측 188명은 이날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으로 2박 3일간의 상봉 일정을 시작했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하면서 “빨리 보고 싶다”ㆍ“너무 좋다, 이제 죽어도 좋다”며 코앞으로 다가온 상봉에 설렘을 드러냈다.

북측 가족들이 기다리는 금강산호텔에 도착한 남측 방문단은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상봉장으로 들어갔다.

곧이어 상봉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특히 이번 북측 상봉단에는 지난 1972년 ‘오대양호 사건’ 때 납북된 어부 정건목(64)씨가 포함돼 어머니 이복순(88) 할머니를 만나기도 했다. 정씨의 여동생은 “오빠,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쌍끌이 어선 오대양 61호ㆍ62호의 선원 25명은 1972년 12월 28일 서해 상에서 홍어잡이를 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북됐다. 정 씨는 이때 62호 어선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봉단은 이번 단체상봉에 이어 이날 저녁 환영만찬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가슴에 담아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및 단체상봉을 하고, 이어 26일에는 짧은 만남을 마무리 짓는 작별상봉을 한다. 가족들은 2박 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친 12시간의 상봉을 마친 뒤 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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