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라이벌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박인비는 23일 경기 광주의 남촌CC 동ㆍ서코스(파71ㆍ6571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3타를 쳐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박인비는 “전반에 샷이 안 좋았다. (14번홀ㆍ파3홀에서) 공이 가서는 안 되는 곳으로 날아갔다. 버디도 하나밖에 안 나와서 타수를 만회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오늘도 퍼트 감은 나쁜지 않았다. 하지만 샷이 어제보다 (핀에) 붙이지 못했고, (14번홀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린 것이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에 대한 솔직한 느낌도 전했다. “나와 리디아 고는 플레이스타일이 아주 비슷하다.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선수와 경쟁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다른 플레이스타일과 경쟁할 때는 그냥 내 플레이만 하면 되지만 같은 플레이스타일의 선수를 만나면 아무래도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리디아 고의 경기를 보냐는 질문에는 “TV로 골프방송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리디아 고의 플레이를 매일 본다. 아마 오늘도 보게 될 것이다. 최근에 워낙 잘 치고 있는 선수라서 오늘 성적이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또 “어차피 골프를 그만 두지 않는 한 계속해서 만나게 될 선수이기 때문에 즐겁게 치려고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는 박인비를 비롯해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박성현(22ㆍ넵스), 이정민(23ㆍ비씨카드),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고진영(20ㆍ넵스) 등 국내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SBS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