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 발표와 석유수출국기구(OEPC) 회의를 앞두고 형성된 관망세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4센트(0.7%) 하락한 배럴당 45.55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10센트 빠진 배럴당 48.5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씨포트글로벌증권의 리처드 해스팅스 분석가는 “WTI 근월물 교체가 시장의 흐름을 결정했다”며 “가격은 방향성을 잃고 흔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유가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에 극심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재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각각 이날 장 마감 이후, 21일 지난주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을 발표한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 배디 37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OPEC은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특별회의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OPEC의 감산결정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