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의 2015년도(6월 30일 종료) 보수 총액이 전년보다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가 증권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나델라 CEO의 작년 보수 총액은 1830만 달러(약 206억7900만원)로 주로 주식 관련 보수가 줄었다. 기본 급여는 31% 증가해 120만 달러였고, 현금 보너스는 20% 늘어 430만 달러였다.
나델라는 지난해 2월 CEO에 취임하면서 MS로부터 총 8430만 달러의 보수를 받기로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금액은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였다. 그는 당시 2019년부터 받을 수 있는 시가 5920만 달러에 해당하는 주식 지급 패키지와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350만 달러에 해당하는 보수도 받았다.
나델라 CEO가 주식 지급 패키지에 포함된 주식을 받으려면 MS의 주식 상승분과 배당이 2019년, 2020년, 2021년에 각각 마지막 해를 맞는 5년의 각 기간에 MS의 주가가 S&P500지수 구성종목의 60% 이상보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작년에 주식 관련 보수가 깎였다는 건 해당 기간 MS의 주가가 이에 못미쳤다는 의미다.
나델라 외에 다른 경영진의 보수도 깎였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보수 총액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880만 달러였고, 케빈 터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46% 감소한 1220만 달러였다. 이들의 보수가 줄어든 원인도 나델라 CEO와 마찬가지로 주식 관련 보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작년 9월에 사업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입사한 마가렛 존슨의 보수 총액은 1450만 달러였다. 여기에는 고용 계약에 따라 한 번만 지급되는 현금보너스 250만 달러도 포함됐다.
한편, MS는 이날 존슨앤드존슨의 임원인 산드라 피터슨과 미국 네트워크 장비 대기업 시스코시스템즈의 전 최고기술·전략책임자 패드마스리 워리어를 오는 12월 2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이 선임되면 이사회 인원은 현재 10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다. 2009년에 이사로 선임된 하비머드대학의 마리아 클라웨 학장에겐 연임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