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체 텐센트와 전자상거래업계 2위인 징둥닷컴(JD.COM)이 손을 잡고 업계 1위인 알리바바의 자리를 노린다.
텐센트와 징둥닷컴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만든 ‘징텅플랜’을 공개했다고 1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징텅플랜’은 양사의 중국식 이름에서 맨 앞의 한 글자씩을 따서 지은 것으로 SNS와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Weixin)과 징둥닷컴의 온라인 쇼핑몰의 테이터를 통합한 ‘브랜드 커머스(Brand-Commerce)’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브랜드 커머스는 각 기업에 맞는 고객 정보를 제공해 마켓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고객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기업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재 웨이신의 월간 이용자 수는 6억명, 징둥닷컴의 월간 이용자는 지난 6월 기준으로 1억1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류창둥 징둥닷컴 회장은 “우리의 목적은 많은 광고가 아니다. 보다 만족도 높고 적합한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며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에는 좀 더 효과적인 마케팅 효과를, 고객에게는 더 나은 쇼핑의 체험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 역시 “징텅플랜을 통해 많은 기업이 그들의 고객들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 회장은 “아직 SNS와 전자상거래의 결합은 전 세계적으로 시도된 적 없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어떻게 발전할 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필요없는 광고는 줄어들고 고객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을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SNS와 전자상거래의 결합을 의미하는 징텅플랜을 통해 기업들이 다각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것이 업계의 흐름을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업계 1위인 알리바바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징둥닷컴은 징텅플랜 시행을 위해 조만간 직원 1000명을 텐센트 본사에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