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부산본부서 외주업체 직원 5000만원 절도 후 체포

입력 2015-10-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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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외주업체 직원이 현금 5000만원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7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외주업체 직원 김모(26)씨를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16일 오전 10시 20분께 한은 부산본부 지폐 분류장에서 5만원권 지폐 1000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은은 매일 시중에 유통되다가 입금된 지폐 가운데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돈과 폐기할 돈을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작업에 사용하는 기계인 정사기를 수리하는 외주업체 직원인 김씨는 이날 돈을 훔쳐 서류봉투에 넣고 우체국을 다녀오겠다며 한은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는 훔친 돈을 집에 가져다 놓고 다시 은행에서 작업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 업무를 마치기 전 정산작업을 하던 한은 직원들은 돈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김씨의 범행은 결국 적발됐다. 경찰은 한국은행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김씨를 긴급 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2년 4개월간 이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은행 부산지점에서는 1993년 12월과 이듬해 4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1만원권 55장이 외부로 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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