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콘솔 게임기 전문업체인 닌텐도와 게임 기획사 포켓몬 연합이 모바일 게임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닌텐도와 포켓몬은 구글과 손잡고 미국 게임 개발사인 나이안틱에 2000만 달러(약 22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사는 각자의 출자액 등 자세한 제휴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나이안틱이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1000만 달러를 추가로 출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증강현실(AR) GPS 게임인 ‘인그레스’의 개발사인 나이안틱은 원래 구글의 사내 벤처기업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독립했다.
인그레스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GPS 위치 정보를 사용해 실제 장소를 방문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게임이다. 현재 이 게임은 전세계 200개국에서 1300만회 이상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닌텐도는 포켓몬과 제휴를 맺고 포켓몬이 개발한 모바일 GPS 게임 ‘포켓몬 GO’를 즐길 수 있는 전용 게임기를 개발 중이다. 나이안틱과 제휴를 맺은 것도 포켓몬 GO 개발과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닌텐도 측은 “손목에 감거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포켓몬 GO’전용 게임기를 만들 것”이라며 “야외에 설정된 포켓몬 서식지에 도달하면 해당 위치를 이 기기가 스마트폰으로 전달해 즐기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켓몬은 지난 10일 “포켓몬 GO를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아이폰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을 2016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GPS를 활용해 이동 중에도 ‘포켓몬 GO’를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