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에서 이름을 바꾼 한화종합화학 울산공장이 지난 1월 노조 설립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면 파업에 나섰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중 통상임금과 임금피크제에서 타결점을 찾지 못해서다.
울산공장 노조는 15일 오전부터 전체 조합원 140여명이 파업했다고 밝혔다. 충남의 한화종합화학 대산공장 조합원 60여명도 같이 파업했다.
이에 따라 4조 3교대의 울산공장은 가동이 멈췄고 대산공장은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노사는 4월 30일부터 지금까지 21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8월에 2차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았지만 중재안을 노사가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조합원 파업찬반투표를 투표자 대비 97%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는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으로 적용하고, 3년치 통상임금 소급분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또 56세부터 60세까지 이어지는 임금피크제를 58세부터 하는 것으로 재조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상여금 600%를 3년에 걸쳐 통상임금으로 연차적으로 적용하고, 임금피크제 조정은 당장 받아들일 수 없고 회사 경영이 나아지면 추후 논의하자는 뜻을 밝혔다. 한화종합화학은 4년째 경영적자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