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산층 인구가 사상 처음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CNN머니가 보도했다.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15)’에 따르면 중국에서 현재 자산 5만~50만 달러(약 5700만~5억7000만원)에 이르는 중산층은 1억900만명에 달했다. 2000년 이후 15년간 중산층에 편입한 중국인 수는 미국의 두 배에 이르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CS는 자산 규모가 각 국가 평균 연소득의 두 배인 사람을 중산층으로 정의했다. 미국의 중산층은 9200만명이다.
중국은 전 세계 중산층 6억6400만명의 16.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 국가 가운데 중산층 인구가 중국보다 많은 국가는 없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전체 중산층 인구도 1억500만명으로 중국에 못 미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했던 ‘중국몽(중화민족 부흥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셈이라고 CNN머니는 평가했다.
중국의 부가 늘어나는 속도는 놀라울 정도다. 중국의 1인당 평균 보유 자산은 2만2500달러로, 2000년 이후 네 배 증가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부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중국 가계의 부 증가 속도는 선진국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중국 백만장자가 오는 2020년에는 현재보다 74% 급증한 23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별도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 중국에서는 거의 매주 새로운 억만장자가 생겨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