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파격적인 외환 송금 수수료 인하를 단행한다. 현재 해외 외환 송금 핀테크 기업의 수수료는 은행의 10분의 1 수준인데,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외국환 부문에서 최고 은행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이르면 내달 중 현재 외환송금수수료 10분의 1 수준으로 인하한 서비스를 출시한다.
서비스 명은 ‘원큐(1Q)트랜스퍼’(가칭)로 간편송금 서비스에 외환송금 기능까지 추가된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외환거래 수수료를 핀테크기업 수준으로 인하하는 서비스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관련 앱 등록을 준비 중으로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외환 송금 수수료의 파격적인 인하는 최근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환치기’ 편법을 이용해 외환 거래 규모를 늘려가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외환 거래 기업으로 성장한 영국의 트랜스퍼와이즈는 해외 송금과 환전을 핀테크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기존 은행의 해외 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외환 거래 노하우와 풍부한 인프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은 최근 “KEB하나은행의 우수 자원을 활용한다면 글로벌 외환 송금 핀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자신하기도 했다.
이로써 KEB하나은행은 핀테크 융합을 통해 외국환 서비스에서 더욱 앞서갈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전날 글로벌파이낸스지 선정 ‘2015년 분야별 최우수 금융기관 시상식’에서 14년 연속 ‘한국 내 최우수 외국환 은행’에 선정된 바 있다.
KEB하나은행은 134개국 2300여 은행과 환거래를 체결해 외국환 분야와 무역금융 분야에서 부동의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시장지배력, 수익성, 서비스 품질, 사후관리능력 등에서도 최고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