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어떻게 연기력 논란 극복해 연기파 배우됐나? [배국남의 눈]

입력 2015-10-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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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사진제공=MBC)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사진제공=MBC)
황정음의, 황정음에 의한, 황정음을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그녀는 예뻤다’다. 황정음의 원톱 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의 몰입을 극대화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의 함정이라고 할 수 있는 전형적인 연기 스타일을 벗어나면서도 과장되지 않는 연기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타가 황정음이다.

황정음, 그녀는 한동안 연기력 부족으로 비판을 받았던 연기자다. 2002년 슈가 멤버로 가수로 연예계 데뷔한 이후 연기자로 활동영역을 바꾼 뒤 ‘루루공주’에서부터 ‘사랑하는 사람아’ ‘에덴의 동쪽’에 이르기까지 출연한 드라마마다 황정음의 연기력 논란이 제기됐다.

황정음은 연기자로 나서면서 대사 발음과 발성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황정음은 대사 발음이 부정확하고 대사의 발성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감정을 완전히 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연기에 몰입을 하지 못한 것이다.

연기력 부족 비판에 시달리던 황정음이 달라진 것은 바로 지난 2009~2010년 방송된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서다.

김병욱PD는 당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황정음의 연기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자신의 성격과 현실 속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모습을 캐릭터와 잘 부합시키는 능력을 보인다. 주위에서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우려했지만 ‘우리 결혼했어요’ 에서 보인 모습만 잘 보인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기를 하기 보다는 자신의 실제 모습을 캐릭터에 잘 살려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김병욱PD의 예상은 적중했고 황정음은 기가 막힌 캐릭터 소화력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황정음은 이 시트콤을 통해 연기의 세기가 보다 정교해지고 완벽하지 않지만 고질적인 발성문제도 상당부분 개선됐다. 무엇보다 연기에 자신감을 갖게 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연기에 대한 비판을 받는 연기자들 상당수가 자신감이 위축돼 연기력 문제를 드러내기도 한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후 출연한‘자이언트’에서 연기력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문제점을 개선해나갔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출연한 ‘골든 타임’에서 황정음은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돼 시청자들에게 연기의 진정성을 부여했고 2013년 ‘비밀’에선 내면연기까지 잘 소화했다. 이후 ‘킬미 힐미’에서는 확장된 연기력의 스펙트럼을 보였다.

구본근 전 SBS 드라마 국장은 “연기자 중에는 작품을 하면서 조금씩 연기력이 느는 사람과 한 작품이 계기가 돼 연기력이 일시에 도약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후자의 연기자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 계기가 돼 연기자로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연기력을 비약적으로 도약시켜 이제 한 드라마를 선도하는 주연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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