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이 좀 늘었다는 거 부정하지 않을게요
잉여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잖아요
스펙 신경 쓴다는 것도 그래요 인정합니다
관심이라도 좀 받아야 숨통 트이네요
어차피 그랜드세일이다 바겐세일이다 뭐다
어느 정도는 부풀려 놓을 수밖에 없는 처지
그래도 현상수배 신세에 비하면 제법 풀렸다네요
그러니 베풀 듯 선심 쓰듯 받아들이진 말아주세요
버려질 게 예정된 선택 참 비참하기도 합니다만
나 때문에 누군가 눈살 찌푸리면 안 되잖아요
이래 봬도 나름의 자존심은 갖고 산답니다
열 번만 접히면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될 수 있고
바다를 항해하는 배도 될 수 있다는 그 희망
반듯하게 품고 사는 거, 욕심인가요?
편의점은 기꺼이 받아주려나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