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임원들이 전원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KF-X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AI는 14일 “하성용 사장을 비롯해 임원 모두가 자사주 매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달 14일 기준 하성용 사장과 임원들은 총 2만4000주를 매입, 추후 추가 매입을 계획하고 있어 매입 규모는 총 3만주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입은 KF-X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핵심 기술이전 및 국산화 등의 문제는 이미 예상된 것으로 정부와 문제 해소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연내 본격 개발 착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AI는 최근 KF-X 사업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 8월 최고가 대비 30%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아울러 하 사장과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대한 결의의 의미로 이뤄진 것으로 KAI는 올 초 2015년 경영목표로 수주 10조원,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3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KAI는 하성용 사장 취임 이후 2020년 매출 10조원 달성과 세계 15위의 항공업체로 도약, 매년 30% 이상 성장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KAI는 비전 달성을 위해 KF-X, LAH/LCH 사업은 물론 MRO, 위성·발사체, 국산 완제기 수출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