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14일(현지시간)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중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낙폭은 제한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 하락한 3262.83으로 장을 마감하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항생자산운용의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중국은 여전히 산업 디플레이션의 궤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경기안정화를 위한 추가 통화·금융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5.9% 하락했다고 밝혔다. PPI는 43개월 연속 떨어져 사상 최장 기간 기록을 연장했다. 하락폭은 6년 만에 최저 수준인 전월과 같은 것이라던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2.0%에서 상승폭이 줄어들고 전문가 전망치인 1.8%도 밑도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정부 목표치인 CPI 상승률 3% 달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총 5차례의 금리인하를 시행하는 등의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중국 CPI 상승률은 여전히 3%를 밑돌고 있다.
종목별로는 기술, 소비회사 관련 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 기업인 창청자동차와 동영상서비스업체인 러스는 각각 4% 이상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