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후원으로 탄생한 새로운 현대미술 작품이 영국 테이트 모던에 공개됐다.
현대차는 영국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현대 커미션 2015(Hyundai Commission 2015)’ 개막식을 12일(현지 시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자동차가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테이트 모던과 함께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로, 지난해 1월 테이트 모던과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개막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크리스 더컨(Chris Dercon) 테이트 모던 관장, 전시 작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를 비롯해 전세계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는 13일부터 내년 4월 3일(이상 현지 시간)까지 개최되는 ‘현대 커미션 2015’에선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개념미술가인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1968년생)의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현대 커미션’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가 1명을 선정해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홀(Turbine Hall)’에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현대 커미션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인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모습이 집약된 것으로, 현대자동차는 테이트 모던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를 뛰어넘는 인간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현대 커미션’의 첫 번째 작품인 ‘Empty Lot(빈 터)’은 작가인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가 도시ㆍ자연ㆍ가능성ㆍ변화ㆍ희망에 대해 질문하는 설치미술 작품이다.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는 주변의 사물을 활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작가로 유명하며, 베니스 비엔날레(2003), 광주 비엔날레(2012)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2012년 양현미술상을 수상하며 국내에서도 명성을 알린 바 있다.
2014년 테이트 모던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파트너십의 첫 단추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1932~2006)의 작품 9점을 테이트 모던 측이 구매하도록 후원했으며, 테이트 모던은 작년 11월부터 백남준 전시회를 개최해 한국 예술을 세상에 알린 바 있다.
현대차는 영국 ‘테이트 모던’ 외에도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서부 최대 미술관인 ‘LACMA(LA카운티미술관)’와도 중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한-미-유럽을 잇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양한 문화 후원 사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더불어 자동차와 문화예술과의 만남을 통해 자동차에 이동수단 그 이상의 인간중심적인 가치를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