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가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을 앞둔 17~18일경 5중전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의에서 논의될 4대 의제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오는 20~23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을 받아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 권부인 중난하이 소식통들은 “지난달 시 주석의 방미 일정 이후 정부는 5중전회 개최를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5중전회에서 정치국이 중앙위원회에 제13차 5개년 경제계획(2016~20년)안을 보고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성장률이 둔화하고 경제정책이 성장위주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13차 5개년 경제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5중전회에서는 지난 7월 부패혐의로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한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중앙위원 퇴출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천촨핑 전 타이위안 시 당성기, 왕민 전 지난 시 당서기, 주밍궈 전 광둥성 당기율위 서지 등에 대한 당적 박탈 결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링 전 부장,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무기징역),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병사),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사범처리 진행 중) 등 ‘4대 호랑이’의 잔당 숙청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며 시 주석의 측근들이 전면에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중국 신경보는 18기 중앙위원 205명 중 7명이 낙마하고 3명이 새롭게 임명된 201명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앙후보위원 171명 가운데 11명이 낙마하고 3명이 중앙위원으로 승진해 총 157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5중전회에 중앙·후보 위원이 아닌 양슝 상하이 시장, 웨이훙 쓰촨성 성장, 쉐커라이티·자커얼 신장 위구르자치구 주석, 류츠구이 하이난성 성장, 천하오 윈난성 성장, 리진빈 안후이성 성장 등 6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성장 또는 시장이 된 인물로 2017년 말 제19차 당 대회 때 중앙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를 맡은 시 주석이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 군 대표들을 만나 군의 전면적인 개혁 방안과 일정표를 통보하고 개혁에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