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팀의 17년 만의 우승이 결코 꿈은 아니다. 10일 오전 포섬 매치까지 7.5-6.5. 미국팀에 1점차 추격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내셔널팀은 10일 오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포섬 매치 4경기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중간성적 7.5-6.5로 미국팀에 뒤져 있다.
8일 열린 포섬 매치 5경기에서 1승 4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인터내셔널팀은 9일 포볼 매치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미국팀을 승점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10일 오전 열린 포섬 매치 4경기에서도 미국팀과 팽팽히 맞서며 1승 2무 1패를 기록, 승점 1점차를 유지했다.
이제 남은 건 10일 오후 열리는 포볼 매치 4경기와 11일 열리는 싱글 매치 12경기다. 하지만 인터내셔널팀이 자신감을 가질 만한 요소가 많다. 남아공 브라더스 루이 우스트히즌, 브랜드 그레이스 조가 이번 대회 들어 최고의 샷 감각을 선보이며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뛰는 배상문(29) 역시 인터내셔널팀의 ‘필승 카드’다. 배상문은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이미 두 차례의 우승 경험이 있는 만큼 코스 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회 종료 후에는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욕도 앞선다. 바로 그 점이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 단장이 배상문을 추천 선수로 선발한 이유이기도 하다.
프라이스 단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배상문은 첫 출전이었던 9일 포볼 매치에서 대니 리(25ㆍ뉴질랜드)와 짝을 이뤄 미국팀에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10일 오전 열린 포섬 매치에서는 ‘일본 괴물’ 마쓰야마 히데키와 호흡을 맞춰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자신감은 여전하다.
인터내셔널팀이 내세우는 가장 확실한 카드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다. 데이는 첫날 포섬 매치에서 스티븐 보디치(호주)와 짝을 이뤘지만 필 미켈슨, 잭 존슨 조에 2UP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둘째 날 포볼 매치에서는 애덤 스콧(호주)과 호흡을 맞춰 다시 한 번 미켈슨, 존슨 조에 맞섰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0일 오전 열린 포섬 매치에서도 미국팀에 패하는 등 좀처럼 세계랭킹 2위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력과 올 시즌 성적 등을 종합해봤을 때 인터내셔널팀엔 데이만한 선수가 없다. 데이 역시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집념이 남다른 만큼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7년 만의 우승을 위해 약진하고 있는 인터내셔널팀이 남은 경기에서 기적의 퍼포먼스를 연출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