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채권형 ETF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말 약 1조원 수준이던 KODEX 채권형ETF 순자산이 연초 이후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업계 전체 채권ETF 순자산 규모는 약 4조 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운용 채권 ETF는 약 2조으로 43%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KODEX 단기채권 △KODEX 국고채권 △KODEX 10년 국채선물 등 채권ETF 5종을 운용하고 있다. KODEX 단기채권은 순자산 1조2000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채권ETF중 규모가 가장 크다.
특히 지난 3월 상장된 KODEX 단기채권 PLUS는 순자산 6830억원으로 빠른 성장을 보였다. KODEX 단기채권PLUS는 국내 단기자금시장을 대표하는 ETF로 1년 미만의 국고채, 통안채, 특수채, 회사채 등에 분산투자한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 접근이 힘들었던 우량CP도 편입해 투자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였다.
김남기 ETF운용팀장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KODEX 단기채권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KODEX 단기채권PLUS 등 투자자입맛에 맞는 상품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며 "MMF에 편중된 단기금융상품시장에 단기 채권형ETF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9년 처음 출시된 채권형 ETF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형 ETF의 침체 속에 채권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15%에서 22%로 크게 증가했다.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ETF시장에서도 이어져 단기채권형 ETF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체 채권형 ETF 4조 6990억원 중 단기채권형 ETF가 3조 8811억원으로 80%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