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현대건설, LS산전 등 국내 주요 기업 10개사와 함께 이란 대외 통합마케팅을 실시한다. 대(對)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기 이전 네트워크를 복원해 한국 기업의 수주를 원활히 돕기 위해서다.
수은은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호텔(Azadi Hotel)에서 이란 테헤란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이란 비지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는 양국간 주요 협력 방안 발표와 개별 프로젝트 상담회 등 총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선 파르얄 모스토피 이란 테헤란 상의 대의원이 ‘한-이란 협력 방안 및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김영기 수은 사업개발부장이 ‘이란 프로젝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실질적인 수주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두 번째 세션에선 수은과 한국 기업이 발전, 원유․가스, 의료,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팀을 이룬 후 이란 기업들과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일대일 수주상담을 진행했다.
이어서 수은은 5일 이란 중앙은행, 석유부, 도로도시개발부, 에너지부, 투자청, 국영석유회사(NIOC), 국영전력회사(TAVANIR) 등을 각각 방문해 한국 기업을 소개하는 등 이란의 주요 정부기관과 발주처를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수은은 이 자리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즉각적인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대규모 건설․인프라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 체결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이란 중앙은행, 주요 상업은행과 철강재, 자동차 부품 등 중소규모 자본재 무역거래 지원을 위한 은행간 여신 한도설정도 협의했다.
같은 날 수은은 이란 현지에 진출해있는 삼성전자, 대림산업 등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수은의 이란 대외통합마케팅 단장인 김영수 기업금융본부장은 “최근 자원가격 하락으로 침체된 해외 프로젝트 시장에서 이란은 우리 기업의 수주실적을 회복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면서 “이번 통합마케팅을 시작으로 경제제재 해제를 대비하여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선제적으로 이란의 핵심 정부기관, 발주처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이란시장에서의 탄탄한 수주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