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30일 “9월3일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유엔총회 참석, 다음 달 한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금년 후반기 정상 회의 일정을 통해 북한의 도발 억제, 북핵문제 해결, 평화통일 기반 구축에 있어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 확보 노력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25~28일 미국 뉴욕 방문 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주 수석은 이번 방문의 주요 성과로 북핵·북한 인권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망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확산과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모색했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또 중견국가 및 소프트파워로서 한국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글로벌 어젠다를 추구하고 박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제고했다는 점을 들었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은 (유엔에서)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한 보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의지를 밝히고 이를 위해 도발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대응하되 대화의 문은 열어두면서 남북관계를 지속가능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고쳐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엔 총회 참석 각국 정상은 물론 박 대통령이 이번에 접촉한 대부분의 인사들은 이런 접근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 시 제재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올바른 이해를 해서 국제사회의 의지와 요청 감안해서 도발을 안 하는 게 가장 좋겠고 그것이 남북 대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며 “도발이 있을 때 모든 것(제재)은 안보리 이사국들이 협조해서 할 그런 문제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지금 언급하긴 이르다”고 답했다.
주 수석은 북한이 박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비판하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위태하다고 위협한 것을 두고는 “이산가족 상봉이 예정대로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