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분야 미래성장동력 중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징검다리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과제 사업자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징검다리 프로젝트’는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과정 중 중간결과물을 활용해 시장에 기술ㆍ제품을 출시하는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12개 징검다리 프로젝트의 20개 세부과제 시행을 통해 2017년까지 약 3조원의 수요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가 선정한 12개 징검다리 프로젝트는 △원양 어군탐지용 무인기 △병원-물류 로봇 △쇄빙선-시추선용 기자재 △사파이어 절삭 장비 △운전자 지원 센서 융합 시스템 △플라스틱 기반 자동차 튜닝부품 △발전용 열교환기 소재 △소방-헬스케어-자동차용 스마트 디바이스 △가상 수상레저-중장비 훈련 시스템 개발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 구축 △세포치료제 자동생산시스템 △발전시스템 FEED 개발 및 고온용 자기 베어링 개발 등이다.
이번에 확정된 징검다리 프로젝트 세부과제는 개발제품의 수요처가 기술개발자와 공동으로 연구한다는 점에서 개발 기술이나 제품이 사업화로 바로 이어질 것으로 산업부는 보고 있다.
병원로봇의 경우 병원 내 자율주행과 여러 로봇이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로봇제조사가 주관으로 개발하고, 국내 대학병원이 개발한 시제품의 실증 시험을 맡아 연구해 현장 조건에 맞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오는 2016년 상반기에 시제품 로봇을 출시해 현장 시험과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적 보완 과정을 거친 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사파이어 글래스 가공장비는 디스플레이용 사파이어 소재 웨이퍼를 고정밀ㆍ고생산성으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공급기업인 장비 제조사와 이를 활용하는 수요기업인 사파이어 글래스 생산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기술개발에 착수, 기존보다 성능(1200m/ min급)과 생산성이 우수한 초고속 가공장비를 개발(1600m/min급)해 2200억원 규모의 기존 장비시장을 대체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틸트로터 무인기 기술을 토대로 열악한 해양 환경에 적합한 무인기를 개발하는 어군(魚群) 탐지용 무인항공기 사업은 국내 항공사가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원양 어선사는 해상 운영에 필요한 기술 사양 제시, 시범운영 지원 등의 형태로 협업 중이다. 내년 말에 시제품을 만들어 우리나라 근해에서 실제 선박 위에서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엔진을 발굴하고 산업기술 R&D 전략을 기획하는 싱크탱크인 R&D전략기획단에 ‘징검다리 사업화 지원반(TF)’을 구성ㆍ운영할 예정이다. 또 석유화학, 로봇 등 산업계에서 직접 비즈니스 활동 경험이 있는 PD들을 연구현장에 보내 기업의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 부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국가표준코디네이터와 민간 표준 전문가를 징검다리 프로젝트별 1:1로 전담지원토록 하고 기술개발과 표준화, 시험‧인증을 병행하여 기술개발 즉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내년에도 안정적으로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약 400억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고 3년간 1100억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