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다양화되면서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심의 제재를 받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근 낸 '종편 시사·보도 방송언어 문제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종편의 시사·보도 프로에서 부적절한 언어 사용을 이유로 제재를 받은 건수는 총 28건으로 집계됐다.
매체별로는 TV조선이 17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채널A 9건, JTBC 2건이다.
심의 제재를 받은 프로그램은 모두 16개로, TV조선의 '낮 뉴스1'과 '장성민의 시사탱크', 채널A의 '직언직설' 등 3편은 제재 건수가 각 4건이나 됐다.
제재 유형별로는 법정제재인 주의가 1건이었고, 행정지도인 권고가 22건, 의견제시가 5건이다.
제재 사유는 "정신병자 같은 사람들"과 같은 비하·차별적 표현, "칼로 강도 짓을 해서" 등 폭력을 묘사한 표현, '불륜' '조폭' 등 부적절한 어휘 사용, '찌라시' '양아치' 등 비속어 사용이다.
보고서는 이런 부적절한 언어 사용이 ▲ 자극적이고 호전적인 프로그램명 ▲ 패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힌 지나친 경쟁 ▲ 진행자들의 자질 부족 ▲ 상습적 문제 유발자에 대한 제재 미흡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 프로그램명 순화 ▲ 출연자들에 대한 올바른 방송언어 사전 교육 ▲ 상습적 문제 유발자에 대한 제재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