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이 책들은 어때요?” 출판사 대표 18인이 읽고 있는 책

입력 2015-09-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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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펼쳐보기 좋은 9월, 출판계를 이끄는 대표들의 손에는 어떤 책이 들려있을까. 이투데이 문화팀의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출판사 대표 18인은 인문, 경제경영, 사회, 시, 에세이를 어우르는 각기 다른 대답을 내놨다.

대표들이 읽고 있는 책 중에는 경제경영 분야로 분류된 도서가 7권(교보문고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정치사회와 역사문화, 에세이가 각각 4권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소설, 시, 과학 등이다. 각자 1~2권씩 답했으며 중복된 책은 2권뿐이다. 그러나 선정된 책은 모두 대표들의 ‘흥미’를 끌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었다.

문태진 인플루엔셜 대표는 경영경제 분야의 ‘절대가치’(아타마르 시몬슨·엠마뉴엘 로젠·청림출판사)를 읽고 있다. 그는 “이 시대에 기업을 운영하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이들이 또 하나의 소중한 통찰력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용준 북스피어 마케팅대표는 “마케팅 대표로서 ‘코틀러의 마케팅원리’를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경 푸른숲 대표가 선택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와타나베 이타루·더숲)와 이진숙 해냄 편집장이 고른 ‘시선’(정운영·생각의힘), 박윤우 부키 대표가 읽는 ‘결정의 엣센스’(그래엄 앨리슨·모음북스), 윤양미 산처럼 대표가 탐독 중인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임동근김종배·반비)도 정치·사회부문에서 눈에 띄는 서적이다. 박윤우 대표는 ‘결정의 엣센스’에 대해 “오래된 책이지만 결정 과정에 어떤 혼선이 있는지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윤양미 대표는 “서울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도시공학적인 접근을 달리하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역사와 문화에도 관심이 깊었다. 김형보 어크로스 대표는 ‘상상의 아테네, 베를린·도쿄·서울’(전진성·천년의 상상)을, 김한청 다른 대표는 ‘우리 역사는 깊다’(전우용·푸른역사)를 읽고 있다. 김한청 대표는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다. 근대사와 관련해 흥미롭게 읽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세이에 빠진 홍유진 미메시스 대표는 ‘걸보스’(소피아 아모루소·이봄)을 꼽았고, 도승철 밝은미래 대표는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린 마틴·글담)로 즐거움을 느꼈다. 도승철 대표는 “70먹은 노부부가 전 세계 여행을 다니는 이야기다. 페이스북을 통해 접한 뒤 책으로 출간돼 읽어봤는데 정말 재미있다”며 이투데이 독자들에게 적극 권했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이성복 시인의 시론집 세트를 강력 추천했다. 그는 “문창과 학생이 돼 시인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며 흥이 나서 시론집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극지의 시’, ‘불화하는 말들’, ‘무한화서’ 총 3권으로 이뤄진 시론집을 읽으며 “시적인 짐승이 된 기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원고를 다뤘음에도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기도 했다. 이제까지 1500명이 넘는 저자들의 글을 만져온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는 ‘서민적 글쓰기’(서민·생각정원)에 대해 “이 책만큼 솔직하고 정직한 책은 없었다”며 “삶을 바꾼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생생하게 담겨 생생한 자극을 느낀다”고 답했다.

고전도 놓치지 않았다. 이태권 드림소담 대표는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를 여러 판본으로 비교해가며 탐독한다고 전했다. 이영미 팽귄클래식 대표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스티븐 핑커·사이언스북스)에 대해 “두꺼워서 독서 근육을 키우기 위해 도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용이 재미있어 쉽게 읽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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