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문] 피치, 폭스바겐 신용등급 강등 경고…‘부정적 관찰대상’으로 편입

입력 2015-09-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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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시총 이번 주에만 31조원 증발

▲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폭스바겐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피치가 폭스바겐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편입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등급 강등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치는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그룹의 명성이 실추될 가능성이 크고 이번 파문으로 공개된 기업의 취약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평가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의 이번 사태는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일부 폭스바겐의 디젤 승용차가 미국에서 배출가스 검사 회피 기능을 가진 채 판매됐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불거졌다. EPA는 미국서 팔린 폭스바겐 디젤 승용차 48만2000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피치는 “EPA가 폭브바겐에 180억 달러(약 21조원)이상이 벌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하며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은 전 세계적으로 악화하겠지만 회사의 영업과 재정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에 대해선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빈터코른 CEO 후임으로 마티아스 뮐러 포르셰 스포츠카 사업부문 대표 혹은 최근 BMW에서 영입된 허버트 디에스 브랜드 부문 대표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1일과 22일 폭스바겐의 주가는 이틀간 무력 35% 급락했다가 이날 빈터코르 CEO의 사퇴 소식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번 주에만 230억 유로(약 31조원)가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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