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에 따르면 특히 추석 명절은 낮 기온은 높고 아침·저녁은 쌀쌀해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식약처는 추석 명절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식품안전 정보로 △제수용품 등 식품 구입요령 △식품 조리 전·후 보관 요령 △식품 조리 방법 △성묫길 식중독 예방 요령 △현명한 식사방법 △건강기능식품 구매요령 및 섭취 주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먼저 추석 제수용품 장보기는 밀가루·식용유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과일·채소, 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육류·어패류 등의 순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장보기에 80분 정도(1회 평균) 소요되는 만큼, 상온에서 세균수가 급속히 늘어날 수 있으므로 냉장·냉동식품은 마지막에 구입해야 한다.
육류는 판매하는 곳의 보관상태와 환경이 어떤지를 확인하고, 고기의 색깔과 윤택·탄력성 등을 잘 살펴서 구매해야 한다. 소고기는 밝은 선홍색의 살코기와 유백색의 지방이 잘 조화되고 탄력이 있는 고기를 고르고, 돼지고기는 엷은 선홍색이나 밝은 미홍색을 띠는 것이 좋으며 고기에 탄력이 있고 지방색은 희고 단단한 것이 좋다. 닭고기는 광택이 있으며 탄력성이 있는 것이 좋고, 개별 포장된 국내산 닭고기를 구입하되 포장지 내 육즙이 많이 흘러나오지 않은 것으로 유통기한 등 상품정보를 확인 후 구입한다.
수산물의 경우 냉장·냉동 등 유통조건 등을 확인하고, 수산물의 종류에 따라 외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채소·과일류 등 농산물은 표면에 미생물 오염 우려가 있으므로, 채소·과일용 1종 세척제(살균제)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특히 마늘·고추 등 야채류는 깨끗한 물로 씻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섭취 시에는 다시 한 번 깨끗한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수산물은 구입 후 당일 사용할 만큼 나눠서 포장한 후 다른 식품과 구분하여 냉장고에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가급적 날짜를 표시해 먼저 구입한 순서대로 사용해야 된다. 아울러 계란을 냉장고에 보관 시 바로 먹는 야채와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 보관해야 한다.
특히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을 착용하며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이미 조리가 된 식품은 칼·도마를 구분해 사용하고, 가열 조리할 때에는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해야 한다.
명절 음식은 많은 양을 미리 조리해 보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시간 내로 식혀서 덮개를 덮어 냉장 보관하고, 냉장 보관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하도록 한다. 열량을 낮춘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서 전은 두부·버섯·채소 등을 가급적 많이 사용하고, 조리 후에는 키친타월을 이용해 기름을 충분히 제거한다.
성묘 시 준비한 음식은 트렁크에 보관하면 미생물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수만큼 증가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아이스박스·아이스팩 등을 이용해 10℃ 이하 냉장상태로 운반하는 것이 좋다. 또 성묘 후 준비한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한 번에 많은 음식물을 미리 조리해 섭취하는 추석 명절에는 식재료의 구입부터 조리·보관·섭취까지 보다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위생적인 식품 관리요령을 숙지해 건강하고 풍요로운 추석명절 연휴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