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큐브벤처스, 가상현실 SW스타트업 바이너리VR에 투자

입력 2015-09-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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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가 얼굴 표정을 가상현실의 3D 아바타로 구현하는 기술을 가진 바이너리VR에 약 40만달러(약 4억7000만원)를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바이너리VR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인식해 이를 가상현실 속 3D 아바타로 나타내는 기술에 기반한 스타트업이다. 유지훈 바이너리VR 대표는 미국 루카스 필름에서 이 기술을 개발해 영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구현했으며, 가상현실 얼굴인식 분야 관련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갖고 있다.

현재 바이너리VR은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가상공간 속 자신의 3D 아바타 표정으로 나타내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이 실현되면 사용자들은 웹이나 모바일 상에 존재하는 아바타에 자신의 표정 변화를 적용해 가상현실에서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자신을 닮은 3D 아바타뿐만 아니라 공룡이나 외계인 등 다양한 종류의 아바타 얼굴에 표정을 나타내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가상현실기기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 했던 얼굴 윗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해 각각 다른 얼굴의 표정 변화를 인식할 수 있다.

바이너리VR은 최근 인터넷 기반 가상현실 서비스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를 개발한 ‘린드랩(Linden Lab)’의 창업자 필립 로즈데일(Philip Rosedale)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필립은 소셜 가상현실 플랫폼에 바이너리VR의 기술을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바이너리VR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가상현실 개발자 회의 ‘오큘러스 커넥트2(Oculus Connect 2)’에 참가해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체험판을 공개한다. 올해 안으로 가상현실에서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대화하는 체험판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기준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는 “바이너리VR이 독자 보유한 기술력을 통해 가상현실 시장의 소프트웨어 영역을 공략해 가상현실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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