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모습은 손흥민이 결승골로 승부를 가른 뒤였기 때문에 현지 중계 카메라에도 한눈에 잡혔다.
국내 축구팬들은 이 같은 손흥민과 이청용의 포옹에 과거 박지성과 이영표를 추억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06년 4월17일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당시 토트넘)는 EPL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경기 도중 두 사람이 손을 맞잡는 장면에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박지성이 이영표로부터 공을 빼앗아 웨인 루니에게 패스를 했고 루니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7호 어시스트를 기록한 후의 모습이었다. EPL에서 한국 선수간의 맞대결로 일희일비가 갈린 상황에서 두 사람의 손을 맞잡고 위로하는 모습은 축구팬 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편 20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에릭슨의 패스를 이어받아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청용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청용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이 자신감에 차 있는 것 같고 빠른 시간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을 끌어안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