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금융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금융에 대한 커리큘럼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7일 북한 이탈 청소년 대안학교 학생 20명에게 맞춤형 금융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금융에 대한 이해, 신용 관리, 미래 설계 등 금융활용능력을 올려주는 이론 교육과 가상 은행에서의 체험교육을 병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부터 하늘꿈학교와 북한이탈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교육을 정규 학사일정에 포함해 진행해 왔다.
같은날 광주은행도 본점 금융박물관으로 지역아동센터 아동 30여명을 초청해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금융교육과 함께 광주은행 금융박물관, IT전산센터 상황실을 견학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농협은행은 은행직업체험, 찾아가는 금융교육, 진로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청소년 금융동아리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경제 개념을 배울 수 있도록, 2007년부터 시작된 ‘하나 어린이 경제뮤지컬’은 매년 40여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12년부터 각 계열사와 KB금융공익재단이 협력해 ‘경제·금융교육’을 통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식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경제·금융 관련 게임 등을 활용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감독원도 1사1교(금융사 지점-학교간 자매결연)를 통해 금융교육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종호 한국금융교육학회장 “금융교육은 경제활동에 꼭 필요한 소양을 심어주는 뜻 깊은 일”이라며 “건전한 경제를 만드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