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팍스운용 "日 토픽스 PBR 1.2배 여전히 저평가"

입력 2015-09-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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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팍스자산운용은 현재 일본의 토픽스(TOPIXㆍ동경증권거래소의 1부 전종목으로 구성된 지수)PBR(주가순자산비율)이 1.2배로 여타 주요국 주식시장 대비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17일 스팍스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일본 경제 및 주시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아키야마 후미히토(Akiyama Fumihito) 일본 스팍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일본 주식시장이 급등했지만, 주요국 주식시장과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일본 주식이 아직 비싸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스팍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미국 S&P500과 중국 상해종합지수 PBR은 각각 2.6배, 1.9배인 반면 일본 토픽스는 1.2배를 기록중이다. 토픽스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5.4배로, S&P500 16.8배, 상해종합지수 16.4배에 비해 저평가됐다.

아베노믹스를 계기로 슈퍼 디플레이션(deflation·경제활동 침체)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시미즈 유(Shimizu yu) 일본 스팍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일본 기업의 수익체질이 대폭 개선돼 2010년 이후 일본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코픽스의 EPS(주당순이익)는 2015년 전년대비 25%, 2016년은 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베노믹스 효과가 전기, 자동차 등 특정 업종이 아닌 전 업종에서 고른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환율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도 설명했다.

아키야마 후미히토 매니저는 "엔저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전기, 자동차 업종의 경우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토픽스 내에서의 시가총액 구성비율이 20~25%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환율 변동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본 주식시장의 수급도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아키야마 후미히토 매니저는 "일본 최대 공적연금 기관인 GPIF(Government Pension Investment Fund)의 자산 배분 정책이 2013년 이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GPIF의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은 2013년 6월 12%에서 올해 3월 기준 22%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시행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자금도 2014년 기준 825조엔에서 2019년 2922조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증시는 수급 측면에서도 시장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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