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필리핀서 7400만불 규모 지열발전소 공사 수주

입력 2015-09-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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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 EDC사 리차드 탄토코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필리핀 법인장 정윤호 상무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계약 체결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 EDC사 리차드 탄토코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필리핀 법인장 정윤호 상무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계약 체결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세계 2위 지열발전 국가인 필리핀 지열발전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5일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사 First Gen Corporation 산하 회사인 EDC(Energy Development Corporation)사와 7400만불 규모의 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한 EPC(설계, 구매, 시공/시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EDC사 리차드 탄토코 (Mr. Richard Tantoco) 사장과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루존(Luzon)섬, 소르소곤(Sorsogon)주에 위치한 바콘마니토(Bacon-Manito) 지열발전단지(수도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360km)에 31MW급 지열발전소 4호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5개월이다.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 지열발전소 준공 실적이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열발전 분야에서 보여준 탁월한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90년대 인도네시아 ‘다라자트 (Darajat) 지열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케냐에서 단일 지열발전 용량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신·증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교두부로 삼아 동남아 지열발전소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地熱)’을 이용하는 지열발전은 지하 고온층에서 발생하는 증기나 열수(熱水)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대와 발전 방식에 따라 수백 m에서 수 km 깊이의 우물을 판 후 고온의 지하 증기를 직접 이용하거나 뽑아 올린 열수(熱水)에서 발생한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발전하는 원리로 가동된다.

다른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방식과 비교해 지열발전의 강점은 높은 가동률이다. 기상상황 등에 따라 변수가 많은 태양열발전과 풍력발전에 비해 지열발전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지하의 지열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일정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지열발전은 석탄이나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과 달리 전력생산에 화석연료가 필요없어 오염물질의 발생이 없는 청정에너지며 발전비용이 원료의 가격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아 비교적 저렴함 가격에 전기를 공급할수 있다.

이에따라 지열발전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도 지열발전이 가능해졌으나 아직까지는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화산지대 국가들이 지열발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열이 천연가스, 석탄과 함께 전력 생산을 위한 3대 에너지원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필리핀은 현재 가동 중인 지열발전 용량이 1925MW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며 앞으로 지열발전 확대가 기대 되고 있다.

발주처인 EDC사는 필리핀 전체 지열발전량의 62%(1,169MW)를 생산하는 필리핀 최대 지열발전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고품질 및 공기내 완공을 통해 추가 수주는 물론 동남아 지열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준성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영업실 상무는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성공한 프로젝트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필리핀뿐만 아니라 동남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적극 진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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