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부가서비스가 축소된 신용카드가 2700만장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카드의 경우 전체 축소카드 가운데 46%를 차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새누리당, 경기 평택을) 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부가서비스가 축소된 신용카드는 309종으로 전체 개설된 신용카드 중 부가서비스가 축소된 신용카드 2715만장에 달했다.
개설된 카드 가운데 부가서비스가 축소된 신용카드가 가장 많은 전업카드사는 현대카드였고, 전체 부가서비스 축소카드 가운데 46.2%를 차지했다.
다만 현대카드는 전 카드상품에 코엑스몰 우대할인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코엑스몰 전면 리뉴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어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부가서비스로는 ‘할인 및 적립’이 63.8%로 가장 많았고, 축소된 할인 및 적립 부가서비스 종류가 가장 많은 카드사는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로 나타났다.
부가서비스 축소사유를 살펴보면, 제휴사 계약종료(24.7%) ․ 제휴사 요청(23.5%) 순으로 많았고, 카드사가 수익악화로 제휴사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부가서비스가 축소된 경우도 1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동 의원은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에 따라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부가서비스 축소 사유를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수익성 유지를 위해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면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실효성 있게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카드사들을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