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내 보험료, 싼걸까 비싼걸까?

입력 2015-09-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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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희 한화생명 CPC전략팀 차장

올해 9월부터 금융위원회가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보험상품 비교 공시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5년여 만에 개편된 것으로, 보장성보험은 ‘보험가격지수’가 도입되고 저축성보험은 보험사가 수수료(사업비)를 얼마큼이나 떼어 가는지를 공시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먼저 ‘보험가격지수’는 보험사 업계 평균 보험료 대비 해당 상품의 보험료 수준을 보여주는 것으로, 100을 넘으면 평균보다 비싸다는 뜻이고, 100보다 적으면 평균보다 저렴하다는 뜻입니다. 즉, 동일한 보장을 하는 상품들끼리의 상대평가가 가능해진 것이죠.

크게 종신보험, 정기보험, 질병보험, CI보험, 상해보험, 어린이보험, 실손의료보험 7가지로 나누어 공시하는데, 전체 생명보험사가 파는 보험상품을 모두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상품은 보험료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수십년 동안 내 자산을 관리해 줄 회사이기 때문에 재무적으로 안정적인지,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한지, 상품 보장 외에 보험료 자유납입·중도인출 같은 부가기능이 탑재되어 있는지 등도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축성보험은 적립금과 적립률을 공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축성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수수료 성격의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을 해당 상품에서 정한 이율로 부리하는 방법으로 적립됩니다. 즉, 사업비가 적어야 적립금액도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매월 보험사가 정하는 공시이율에 따라 부리되는 ‘금리연동형’ 보험은 예상수익률을 선택하면 보험계약 후 7년 이내, 8~10년, 10년 초과 시의 예상 적립비율을 구간별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 비율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고객 입장에서는 유리합니다.

고객이 선택한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적립금이 부리되는 ‘변액’ 보험 역시 유사한 방법으로 공시됩니다. 다만, 변액보험은 펀드 수익률이 적립금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에, 단순히 사업비율이 적은 상품만을 찾기보다 시장 변화를 살피면서 펀드변경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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