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들은 11일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카드와 관련, 재신임 투표를 일단 보류하고 국정감사 이후에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당내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박병석 의원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국민을 대변해 국감에 전념할 때이기 때문에 당내 문제는 국감이 끝난 뒤에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며 "국감이 끝난 뒤에 중지를 모으자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박병석 의원은 이날 밤 문 대표를 직접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회동에는 5선의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 4선의 김성곤 김영환 박병석 신계륜 신기남 원혜영 이종걸, 3선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오영식 이상민 주승용 최규성 의원 등 17명이 참석했다.
김영환 김동철 장병완 노웅래 문병호 정성호 최재천 최원식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도 성명을 발표, "최고위원회의 적법한 심의나 결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신임 일시와 방법을 정한 것은 정치적·법률적으로 무효"라며 혁신위안 및 재신임 투표를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