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수림사진문화상 개최… 6인의 수상자는?

입력 2015-09-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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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상 5인과 공로상 1인 선정, 9월 16일 시상식 열고 전시회 이어가

사진 작가와 기획자, 비평가, 출판인 등 사진문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다양한 분야의 숨은 일꾼을 발굴하기 위해 수림문화재단(이사장 하정웅)이 주최하고 수림사진문화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회 수림사진문화상’이 6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작가상에는 ▲박홍순 ▲이재갑 ▲장숙 ▲이정록 ▲전정은 5인이 선정되었으며, 공로상에는 ▲이순심(갤러리 나우 대표)가 뽑혔다.

수림문화재단 관계자는 “역시 비평가와 이론가, 기획자, 작가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구체적인 지원방식과 수혜자 선정 원칙을 결정하고 수상자를 결정하였다”며 “다수의 탈락자를 양산하고 1등만 선정하는 기존의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지원서 없이 추천심사 제도로 선정하였다”고 설명했다.

아날로그식 흑백 필름과 대형 카메라로 인간과 자연이 충돌하여 변해가는 풍경을 담아낸 박홍순 작가는 <낙동강-경남 부산시 명지동>이라는 작품으로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작품은 자연과 문명의 구조적인 통합과 존재론적인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암묵적으로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갑 작가의 강제 징용된 조선인의 흔적을 담은 ‘상처 위로 핀 풀꽃’을 주제로 한 <나가사키 군칸지마(하시마섬)>는 특별한 작품성과 직관, 일상, 의미의 과잉이 없지만 역사를 따라가지 않고 끌고 가려는 태도가 엿보인다는 평이다. 일제강점기 시기의 근대건축물을 담은 ‘길 위에서(on the road)’와 마찬가지로 비판의 시선으로 재현한 역사의 풍경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할머니의 뒷모습을 5년 마다 촬영한 장숙 작가의 <늙은 여자의 뒷모습>은 노쇠하고 오그라든 여자의 몸을 대상화 한 작품으로, 생과 사가 동전의 양면처럼 들러붙어 있음을 보여준다.

20차례가 넘는 개인전과 각종 비엔날레, 미술제를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정록 작가의 와 낯선 상황을 초현실적으로 아름답게 시각화 해내는 전정은 작가의 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갤러리 나우 이순심 대표는 10여 년 간 수많은 작가들이 등단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을뿐 아니라, 사진가와 교육자로 활동한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리뷰, 전시기획, 전시 카운셀링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등 우리나라의 사진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공로를 인정 받았다.

한편 제2회 수림사진문화상의 시상식 및 전시개막식은 오는 9월 16일(수) 오후 6시에 종로구 팔판동 소재 한벽원갤러리(구 월전미술관)에서 열리며, 9월 24일까지 35점 내외의 수상자 대표작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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