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9월과 10월은 안도랠리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또 외국인 평균 매수단가를 활용한 코스피 밴드를 1780~2050포인트로 제시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신흥국 자본유출로 비관론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긴장은 더욱 높아지겠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9월과 10월은 안도랠리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9월 FOMC를 통해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고 만기 재투자 정책에 대한 최종 결정이 연말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준의 다음 스텝까지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신흥국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겠지만 지난 4개월의 가격조정으로 금융과 실물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었다는 점이 안도랠리를 가능케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환율에 덜 민감한 미국계 자금의 매수시기(2013년 7월~현재)의 평균 매수단가와 현재가의 괴리를 이용해 산출한 코스피 밴드를 1780~2050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계 자금은 꾸준한 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매도 주체는 환율에 민감한 유럽계 자금”이라며 “장기투자 성격을 가진 미국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기초수지가 튼튼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아졌고, 이전과 달리 위기의 진원지가 미국이 아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