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라인 뜬다···삼성·LG전자 인근 집값 ‘껑충’

입력 2015-09-08 18: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전자라인’이 주목 받고 있다. 전자라인이란 삼성전자, LG전자로 대표되는 대기업 전자 관련 계열사가 들어서는 곳을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업무지구나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지역은 개발에 따라 관련 인구가 늘고 경제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주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이 들어설 경우 주로 임직원들의 소득수준이 높고 해당 임직원뿐만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의 수도 많은 만큼 꾸준한 고용창출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생활인프라를 잘 갖추기 마련이며 경기 불황에도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전자라인이 들어서면 일대 집값도 상승했다. 2012년 7월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입주를 확정 짓자 평택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용지매매 분양계약 체결 후 1년 동안(2012년 7월~2013년 7월) 평택시 아파트 매매가는 0.96% 상승했다.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같은 기간 동안 서울 -4.02%, 경기 -3.49%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자라인에 위치한 개별 아파트 단지의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고덕국제신도시와 인접한 평택시 장당동 ‘장당2차우미이노스빌'(2005년 7월 입주 420가구) 전용 84㎡는 지난 1년 동안 2억4500만에서 2억5800만원으로 1300만원 올라 5.3% 상승했다.

반면 평택과 인접하고 안성제1일반산업단지의 배후생활권에 해당하는 경기도 안성시 신소현동에 위치한 ‘안성신소현코아루(2006년 12월 입주 829가구)’ 전용 84㎡는 같은 기간 동안 2억2000만원에서 2억2250만원으로 250만원 올라 2.27%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반 산업단지보다 전자라인 인근 아파트 값이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전자라인 인근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두 들어서 전자라인의 중심으로 꼽히는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지구에서 우미건설의 ‘평택소사벌지구 우미 린 2차’가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와 LG전자가 입주하는 진위2일반산업단지가 모두 차량으로 약 30분 소요돼 관련 배후수요가 매우 풍부하다. 단지는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지하 1~지상 25층, 9개동 761가구 규모다.

LG전자가 들어서는 마곡지구가 가까운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오는 10월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를 분양한다. 한강신도시에서 마곡지구는 차량으로 20분 이내에 도달 가능해 관련 출퇴근 수요의 유입이 기대된다. 지하 2층~지상 30층 6개동 전용 96~104㎡ 480가구 규모다.

또한 롯데캐슬은 9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27블록에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를 공급한다. 단지에서 차량으로 약 25분 거리에 LG디스플레이단지와 파주LCD일반산업단지가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91㎡ 총 116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EG건설은 9월 충남 아산 테크노밸리에서 '아산테크노밸리 5차 EG the 1’를 공급할 예정이다. 10~15㎞ 이내에 삼성전자가 100조원 이상 투자를 결정한 평택 고덕산업단지와 아산탕정 삼성LCD 산업단지, 현대자동차 공장과 협력업체가 입주한 인주일반산업단지 등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최고 25층 20개동 전용면적 65~84㎡ 총 1356가구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쌍용건설은 오는 12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대에서 ‘창원 마산 쌍용예가(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53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84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하반기 전자라인 일대 분양 예정 단지(단위: ㎡)
▲하반기 전자라인 일대 분양 예정 단지(단위: ㎡)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4:5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2,640,000
    • +2.19%
    • 이더리움
    • 4,355,000
    • -2.05%
    • 비트코인 캐시
    • 595,000
    • -0.83%
    • 리플
    • 801
    • -2.08%
    • 솔라나
    • 286,000
    • -1.14%
    • 에이다
    • 796
    • -0.75%
    • 이오스
    • 772
    • +5.18%
    • 트론
    • 230
    • +1.32%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500
    • +0.56%
    • 체인링크
    • 19,220
    • -4.24%
    • 샌드박스
    • 401
    • +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