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8일 오후 전남 해남군 다목적 생활체육관에 모인 피해자 가족들은 육지속의 섬과 같은 고립감과 상실감을 토로했다.
실제로 한 가족은 종이에 자신의 의문점과 정부와 구조당국에 물어볼 질문들을 빼곡히 적어가며 하루를 보냈다.
브리핑하는 해경 등 당국에 궁금한 점을 물어봐도 속시원한 답이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직접 답을 찾아나설 태세다.
하지만 가족들의 이같은 심정에 대해 주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 같아 서러운 생각마져 든다고 말한다.
특히, 인터넷 포털 관련 뉴스에 세월호와 비교해 달린 '그만해라', '지겹다' 등 악성 댓글들은 가족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실종가 가족은 "사고 다음날 가족의 시신이라도 찾고자 병원을 찾았던 심정은 대기소 안의 작은 소문에도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