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8일 새벽까지 이어졌지만 만 이틀 가까이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8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야간 시간대에도 해경 경비함정 25척과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3척, 항공기 4대 등이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다.
어둠 속에서도 조명탄과 경비함정 조명 등을 이용해 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은 지난 6일 낮 12시 47분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이후 만 이틀 가까이 들리지 않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가 추자도 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점과 3일의 시간이 지난 점 등을 고려해 전날부터 추자도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3개 수색구역을 설정, 수색을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육상에서는 실종자가 해안으로 표류해 올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실정에 밝은 주민과 군·경 등을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
양식장과 연안 해역에는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전날 추자도 청도 인근에 뒤집힌 채 결박돼 바다에 잠겨 있는 돌고래호에 잠수요원을 투입, 수중 감식을 진행한 데 이어 관할 지자체인 제주도에 선체 인양을 요청했다.
선체 인양이 완료되면 돌고래호의 전복 원인이 정체 불상의 물체와 충돌 때문인지, 너울성 파도에 의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육안으로는 돌고래호 선체에서 별다른 충돌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생존자 조사는 이들의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진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이밖에 승선원 명단이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 사고 당일 상황, 불법 개축 등 사고에 연관된 부분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7일 오전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