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후 신라왕경(王京) 복원사업의 핵심유적인 경주 인왕동의 월성지구 발굴조사 현장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를 찾아 대구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서문시장까지 방문한 경주의 발굴 현장으로 자리를 옮겨 나선화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발굴 현황을 보고받았다.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월성은 신라의 중심 궁성지로 신라 5대 왕인 파사 이사금 22년(101년)에 건설돼 신라가 멸망하는 경순왕 9년(935년)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월성 복원 사업은 황룡사 복원과 동궁·월지 복원 및 정비, 월정교 복원 등 8개 사업과 함께 경북도와 경주시, 문화재청이 협력해 2006년부터 2025년까지 시행하는 신라 왕경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다. 총 사업비는 9450억원(국비 6615억원·지방비 2835억원) 규모다.
박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월성 복원사업은) 정부가 쭉 추진하는 문화융성에도 맞다”며 “경주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데 이런 경주 역사 유적지구를 잘 발굴하고 복원하는 것은 문화융성을 계승하는데 있어 핵심거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월성 지역뿐 아니라 8개 유적지가 있다. 그런데 좀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복원하는 부분을 잘하지 못했던 것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지금이라도 문화재청에서 신라 왕경 핵심유적에 대해 인력이나 예산을 최대한 투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주시기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신라왕경 복원사업 예산은 올해 400억원에서 내년 453억원으로 증액하고, 이 가운데 월성복원 사업 예산은 70억원에서 210억원으로 대폭 증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