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정 의원은 4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문 의원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에 대해 “그럴 분은 아니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이들의 인연은 무려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의원은 당시 ‘문 선배’와 청년운동을 같이하던 사이였다.
정 의원은 “내가 지금이나 18대(국회의원) 때나 원로 취급을 받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만나서 해법을 자문하고 또 논의했다”면서 “(문 의원과는) 물론 때로는 안 맞고 불평과 불만 있을 때도 있지만 정말 합리적이고 큰 틀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개선을 요구하면서 점진적으로 변해가는 정치를 한다”고 호평했다.
그는 “(문 의원이) 요즘 정말 괴로워하신다”며 “사실 지난번에 은퇴하시려고 했는데 당이 원체 어려워서 비대위원장을 두 번이 맡았다. 그럴 정도로 당내 신망이 두텁다. 주류와 비주류를 모두 배려하는 부분들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이 피우는 ‘담배’는 정 의원에게 그를 의미하는 강렬한 상징이다. 정치권의 고뇌가 집결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옛날에는 문 선배가 담배를 참 많이 피웠다.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 방에 찾아가 보면 재떨이에 담배꽁초가 가득했다”면서 “그러다 어느 날 끊었더라. 예전에는 목이 안 좋아졌는데도 껄껄 웃으면서 피웠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