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원컵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했다.
한국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17세이하(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 3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0-2로 졌다.
이날 최진철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이승우를 세우고, 박상혁, 유주안(이상 매탄고), 장재원(현대고), 김정민(금호고), 김진야(대건고)를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는 박명수(대건고), 최재영(포항제철고), 이상민(현대고), 박대원(메탄고)이 맡았다. 골문은 안준수(영석고)가 지켰다.
한국은 브라질의 레안드로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또 수비라인을 높게 올려 공격 라인과의 간격을 줄였다.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내던 한국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에 박상혁이 달려들었지만, 아쉽게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왼쪽 측면에서 패스 연계를 통해 득점을 노렸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으로 공을 연결한 뒤 골문 근처로 공을 올렸다. 강한 크로스에 이승우가 트래핑을 시도했지만, 몸에 맞고 튕겨 나와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빠른 역습으로 한국을 공략했다. 전반 10분 두 번의 패스로 한국 골문 앞까지 뛰어든 레안드로의 슈팅을 안준수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그러나 전반 14분 브라질은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레오 자바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오 자바가 때린 공이 안준수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 골문을 통과했다.
전반 18분 한국은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박대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으로 공을 올렸다. 유주안이 머리로 살짝 떨어트려준 공이 김진야의 오른발에 걸렸지만 조금 높게 뜨고 말았다.
브라질은 점차 공 점유율을 높여 침착하게 공격을 이어갔다. 이승우가 공을 잡으면 3명의 브라질 수비가 달려들어 공격을 막았다. 한국도 전방부터 압박 수비를 펼쳐 브라질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가로채며 역습에 나섰다. 전반 33분 박대원이 오른쪽을 뚫어내 이승우에게 공을 올렸다. 그러나 패스가 조금 높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전반 41분 교체 투입된 이상헌이 날카로운 패스를 박상혁에게 연결했지만, 아쉽게 펠리페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추격에 성공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최진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준수를 빼고 문정인에게 골키퍼 장갑을 씌웠다. 서로 공격을 주고 받던 양 팀은 후반 14분 선수교체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장결희를 투입했고, 브라질은 세 명의 선수를 한 번에 교체했다.
브라질은 후반에도 빠른 패스연개를 통해 한국의 수비를 공략했다. 교체된 에로니우두가 오른쪽 측면을 연달아 뚫어냈다.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에 맞서 한국은 장결희를 활용해 패스를 이어갔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좀처럼 줄 곳을 찾지 못하고 브라질 수비에 막혔다. 후반 30분 이승우가 중원을 돌파해 득점을 노렸지만, 발빠른 브라질의 수비에 막혔다.
경기종료가 다가오자 브라질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후반 44분 에로니우두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에로니우두는 중앙을 돌파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추격에 성공하지 못하고 브라질에 0-2 승리를 내줬다. 이로써 한국은 수원컵에서 2무1패를 기록했다.